유로존 공포 엄습…환율, 1160원대 진입
유로존 공포 엄습…환율, 116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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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상승 여부 지켜봐야"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150원선을 돌파한지 하루만에 재차 1160원선을 넘어섰다. 그리스의 연정구성 합의가 최종 실패하면서 유로존 공포가 재차 외환시장을 엄습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158.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160원선까지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6일 환율이 1160.5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지속되는 이상 환율 상승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당국 개입 등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세민 부산은행 딜러는 "현재 시장에는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는 등 매수 세력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어 환율이 쉽게 하락 반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이 한 쪽으로 너무 몰리고 있기 때문에 당국이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이 1160원대 돌파한 상황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당국은 117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놓은 것 같다"며 "다만 그리스 문제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세를 연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환율은 상승 압력을 꾸준히 받을 것"이라며 "현재 환율이 고점을 높여가는 상황은 맞지만 1160원대에서는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1160원대에 머무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오는 6월까지 환율의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환율은 당분간 1100원대 중반에서 꾸준히 움직일 것이나 올해 연고점인 1166.3원을 넘어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리스의 상황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는 이미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며 "장기적으로 그리스는 성장이 힘들고 국민의 의지도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결국 유로존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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