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국내외 엇갈린 평가…왜?
아시아나항공, 국내외 엇갈린 평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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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선방" vs "실망스럽다"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핑크빛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외국계인 RBS증권이 상반된 분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4개 증권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놓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뛰어난 이익안전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1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3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52.7%, 전분기 대비 35.4%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으나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94.7% 줄었다.

이들 증권사는 부채비율 감소와 저금리 자금조달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 단거리중심 여객수요 강세, 유가헷지 영향 등을 근거로 이 같은 분석을 제시했으며, 투자의견도 일제히 'BUY'를 유지했다.

반면, RBS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내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여전히 예상치를 밑돌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도 '매도'를 유지했다.

RBS증권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낸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490억원)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RBS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15%, 23% 하향 조정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시행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리려고 하지만 이는 수익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여기에 최근 원화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외국계 증권사들과는 평가기준이 달라 전망이 상반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의 경우 국내 시장에 대해 대부분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호재로 판단한 재료를 별 것 아닌 것으로 보는 경우가 있어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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