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 "국내 증시, 3저(低) 효과 주목"
KDB대우證 "국내 증시, 3저(低) 효과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유럽 등 대외 악재가 국내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 모멘텀으로 '3저(低) 효과'와 '미국 경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유럽 재정위기에 완전히 노출됐기 때문에 시장이 스스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다"며 "하지만 정책 이외 시장을 지탱할 논리를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금리, 환율, 유가 등 3저 효과를 주목했다. 우선 금리 측면에서는 현재 미국 10년물 금리가 1.74% 수준으로 떨어져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절정이던 수준을 기록 중이다. 낮은 금리는 주식과 주택 시장의 '선순환'을 부르는데 지난주 미국 주택지표 호조 역시 우호적인 금리 환경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초 유럽 위기 돌출 이전 최대 악재였던 '고유가' 역시 현재는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110달러였던 유가는 최근 90달러까지 떨어진 것. 이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경기 모멘텀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수준에 진입하고 있다면 긍정적 측면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낮은 환율 수준도 눈여겨볼 변수다. 환율과 무역수지의 시차는 통상 4~7개월 가량 발생하는데 지난해 9월 1100원까지 환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오는 2분기 긍정적인 환율 영향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경기 역시 유럽 악재로 간과되고 있는 긍정적 모멘텀 중 하나다.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 경기 중심에는 주택시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은 판단이다.

그는 "금리, 환율, 유가 등 매크로 가격변수의 최근 하락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나쁜 하락'은 맞다"며 "하지만 시차를 두고 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