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 민영화, 다음 정부가 결정할 사항"
강만수 "산은 민영화, 다음 정부가 결정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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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겸 산업은행장)이 산은금융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올해 안 IPO는 추진하지만 민영화는 다음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5일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영화를 위해서는 IPO가 필요하지만 IPO를 한다고 바로 민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싱가포르의 DBS와 독일 코메르츠방크처럼 정부가 앵커 주주로 있는 게 좋다고 본다"며 "IPO로 10~30% 정도 매각하는 게 적당하고 정부는 50%+1주 이상은 갖고 가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산은의 가격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강 회장은 "당연히 시장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한국 외에는 투자가 마땅치 않고 산은 외에 IPO 진행하는 은행도 별로 없다"며 IPO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 투자자들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답했고, 이번에 방문한 중동에서도 IPO 투자에 관심을 표하는 은행들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날 강 회장은 유로존 사태에 대해 "현 상황이 대공황보다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공황 때는 제조업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데 이번에는 구조적으로 글로벌 불균형이 있어 경제·통화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

한편 그는 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전망했다. 강 회장은 "루비니 교수도 한국은 역동적이고 위기 극복을 잘했다고 했다"며 "주식시장도 한국 외에는 투자할 만한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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