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외환영업 강화한다
국민銀, 외환영업 강화한다
  • 황철
  • 승인 2005.04.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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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업무팀, 기업금융그룹으로 이관 검토
해외銀 제휴 통한 공동 마케팅 전략 수립

국민은행이 외환사업 강화를 위해 자금시장그룹에 속한 외환업무팀을 기업금융그룹 산하에 두는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해외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세계적 은행들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 공동 마켓팅(Global Player Co-marketing) 전략을 수립, 외환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무역외거래에 편중된 외환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외환업무팀을 기업금융그룹으로 옮기는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외환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출입업체를 대상으로 한 무역거래 강화가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외환업무팀의 소속 변경을 통해 기업금융그룹의 방대한 기업정보를 공유하고, 원화, 외환 등을 망라한 체계적 서비스를 제공, 시너지를 창출해 간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무역외거래의 경우 타은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만 무역거래는 상당한 열세에 놓여 있다”면서 “외환 마켓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금융그룹과의 유기적 관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소속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또 글로벌 플레이어 공동 마켓팅 전략을 수립, 외국 현지은행들과 업무제휴를 통한 해외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글로벌뱅크와 로컬고객의 매개자로서 링크트(linked) 마켓을 공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이나 지점들을 이용한 외환서비스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공동 마케팅 전략을 통해 외국에서도 국내에서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 점포를 이용한 서비스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제휴은행의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외국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생소한 링크트 시장을 선점해 외환영역을 주도한다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이미 미국내 동포은행인 나라은행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점포망을 활용한 송금 및 무역거래는 물론,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PB, VIP 뱅킹서비스, 예금 및 대출, 신용카드업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업무공조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해외이주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에 대한 외환업무를 담당할 ‘외환플라자’도 내달 중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5월 중으로 강남과 강북에 외환플라자를 각각 한 곳씩 신설, 국내 외환업무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학, 이민 등 무역외시장을 공략할 전진기지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강남과 강북에 한 곳씩 수요가 많은 곳을 선정, 외환플라자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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