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 유럽위기 불구 외화차입 확대
외은지점, 유럽위기 불구 외화차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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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2011년말까지 외화차입 규모를 축소하던 외은지점들이 올들어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외화차입․운용규모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외은지점(39개)의 외화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66억달러(9.8%) 증가했으며 장기차입 비중도 2011년말 33.1%에서 지난 5월말 34.6%로 지속적인 상승 중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계(31억달러) 및 아시아계(중국계 21억달러, 일본계 10억달러) 외은지점이 외화차입금 증가를 주도하였으며 지난해(2011.8~12월중) 차입금을 크게 줄였던(-93억달러) 유럽계 외은지점도 금년 들어 다시 차입금을 늘리는 모습(5억달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이후 축소되었던 외은지점의 자산운용 규모도 금년 들어 다시 증가(1월 이후 27억달러)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감소 폭이 컸던 유럽계(2011.8~12월중 -62억달러)의 선물환포지션이 금년 중 다시 늘며(25억달러)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급격한 자금유출에 대비하여 국내 외은지점의 외화차입․운용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금융불안시 자금유출 가능성이 높은 외은지점에 대해서는 과도한 시장차입 억제 및 질서있는 디레버리징 유도 등을 통해 유럽재정위기 심화로 인한 시장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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