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쭈쭈바'가 잘 팔리는 이유
올 여름 '쭈쭈바'가 잘 팔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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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서울시 도봉구에 거주하고 있는 정 모(28·남)씨는 여름철이면 '쭈쭈바'를 즐겨 사 먹는다.

바, 콘, 컵 등 아이스크림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정 씨가 굳이 '쭈쭈바'를 고집하는 이유는 하나다.

더위를 많이 타는 정 씨는 "바나콘 등은 '쭈쭈바'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높아 느끼하면서 먹고나도 시원함이 없다"며 "'쭈쭈바'는 먹는 순간 입안에 청량감이 퍼지고 손끝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최근 30도를 훌쩍 넘는 기온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더위를 호소하는 요즘, 빙과업계에서는 일명 '쭈쭈바(펜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이같은 '쭈쭈바'의 인기비결은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청량감 선사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22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롯데제과, 빙그레 등의 '쭈쭈바' 매출은 다른 바나 콘 제품에 비해 눈에 띄는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의 '주물러'는 지난해 약48억원, 올해 동기간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무려 12억원의 신장세를 보였다. 빙빙바나 와일드바디같은 다른 카테고리의 신장률이 전반적으로 20%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쭈쭈바'(25%)인 주물러의 신장세는 단연 돋보인다.

빙그레 역시 전년대비 동기간(6월) 매출을 살펴본 결과, '뽕따'의 신장률이 2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한편, 롯데제과의 '주물러'는 콜라, 청포도맛 등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톡톡 쏘는 시원함이 특징이다. 빙그레의 '뽕따'는 소다맛과 코코아맛 2종으로 아이스크림 외부에 달린 고리를 잡아당겨 먹는 방식으로 재미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기온이 상승하면 할수록 우유나 유지방이 많이 함유된 제품보다는 시원한 청량감 때문에 '쭈쭈바'를 선호한다"면서 "신속하고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쭈쭈바'를 더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예년을 웃도는 폭염이 쭈쭈바가 잘팔리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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