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내부갈등 심화
ING생명 "25일부터 총파업"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노동조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용안정, 임금협상 등의 문제로 사측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노노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노조내 상당수 간부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노조가 노동부에 고발하는 한편, 노동부는 조정관을 파견해 기존 노조와 재협상을 하도록 권고했지만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ING생명과 코리안리의 경우 노사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본사 사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ING생명 노조는 오는 2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ING생명 노조 측은 "현재 사측이 "고용안정협약에도 나서지 않고 M&A 관련 정보제공도 하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오는 23일까지 끝내고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노조에 가입할 수 없는 계약직 충원 등으로 노조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ING생명 노조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퇴근시간인 오후 6시에 모든 업무를 중단한 뒤 집회에 참여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성과급 문제로 노사간 갈등을 겪고 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태국 홍수 등으로 인한 손해액 발생(약 1500억원)으로 성과급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코리안리 노조는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현재 사측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노조는 약속된 성과급은 지급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대한생명과 노조 측은 임금협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내부에서 논란이 돼 왔던 차등성과급제를 내용으로 하는 '신인사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현재 임단협(임금단체협상) 기간이라 이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