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위탁점유율 '진검승부'
증권사 위탁점유율 '진검승부'
  • 김성호
  • 승인 200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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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에서 수수료 수익 기준으로 전환

대우證 산정방식 첫 개발

증권사들이 위탁점유율 산정방식을 전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의 위탁점유율은 당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산정되다 보니 ‘점유율=수익’ 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어려웠으며, 오히려 외형경쟁지표로 활용돼 왔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위탁점유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기준을 거래대금이 아닌 수수료 수익으로 전환하거나 전환하려고 함에 따라 위탁점유율이 각 증권사의 위탁시장 포지션을 확인해 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대우증권이 수수료 수익을 기준으로 위탁점유율을 산정하는 ‘수익점유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익점유율은 기존에 당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위탁점유율을 산출한 것과 달리 수수료 수익을 기준으로 위탁점유율을 산출하는 것으로, 실제수수료 수입을 분자로 두고 전체 수수료 수익을 분모로 해 산출하게 되며, 전체 수수료 수익은 당일 시장거래대금×평균수수료율로 산출된다.

특히 대우증권은 평균수수료율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적되는 주식 선물 옵션 수수료율 분류 방법을 자체적으로 찾아내 그동안 수익점유율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고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타 증권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각 증권사가 위탁시장에서 차지하는 진정한 포지션을 가늠하기 위해 수익점유율을 개발하게 됐다”며 “평균수수료율을 산출하기 위해선 각 증권사의 분기 위탁수수료 수익 자료가 필요한 만큼 기존에 당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위탁점유율처럼 매일 산출될 수는 없지만 점유율이 수익과 연동되는 진정한 위탁점유율을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위탁점유율 산정방식이 거래대금이 아닌 수익을 기준으로 산출됨에 따라 각 증권사의 위탁점유율 경쟁도 진검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위탁점유율을 산출할 경우 각 증권사의 수수료 체계가 달라 위탁점유율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위탁수수료 수익도 1위를 차지한다고는 말할 수 없었지만 수익점유율은 이미 해당 증권사의 수수료 체계에 의해 수수료 수익이 산출된 만큼 이를 점유율로 산출했을 시 위탁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물론 해당 증권사가 수익에서도 어느정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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