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창구 보험설계사 채용 대비책 마련 차원.
수수료 산정기준 활용...은행 수용여부 불투명.


최근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개방이 시행되면서 은행들이 방카창구에 보험설계사를 적극 채용하는등 영업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보험권에서는 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으로 은행의 방카창구 비용구조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은행의 비용구조가 공개될 경우 각 사별로 불투명한 사업비 구조분석이 가능해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도 공개가 시급하다는 것.
그러나, 은행들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이다.

2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판매로 인한 은행의 보험상품 전문판매인력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은행권은 보험설계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이 설계사 확보를 위한 모집공고를 내면서 적극 나서고 있으며 경남은행도 3년이상 보험상품 판매경력이 있는 방카전담 판매인력을 선발할 계획이어서 기존 보험권 설계사들에 대한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권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카 창구가 전문보험설계사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카창구에 있는 설계사들의 효율성 분석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효율성분석이 이뤄질 경우 은행이 방카창구당 얼마나 많은 보험판매를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어 장기적으로 방카에 대한 능동적인 대비책 수립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요한 점은 각 보험사별로 상이한 사업비 구조가 공개돼 수수료 체계가 투명해 진다는 것. 만약 비용구조 공개가 이뤄 진다면 그만큼 적정한 사업비 책정이 이뤄져 보험소비자들도 큰 혜택을 입을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서 요구하는 비용구조는 설계사들에 대한 수수료 체계, 광고와 홍보 활동에 드는 비용과 기타 제반비용등 일반적으로 방카상품에 책정되는 사업비를 포함한다.

이를 기준으로 다양한 분석방법에 따라 설계사들의 생산성에 대한 지표를 산출해 낼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보업계는 설계사들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분석방법으로 환산성적에 따른 설계사 1인당 급여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 업계 영업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환산성적은 설계사가 보험계약 체결시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를 납입방법에 따라 평준화 시킨 것을 말한다.

즉, 월 1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더라도 방법에 따라 연납이 될수도 있고 월납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평준화한 환산보험료로 계산한뒤 이를 설계사들의 급여기준에 반영한다는 것.

하지만 각 사별로 상이한 분석방법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요한 점은 비용구조가 공개만 된다면 보험업계는 방카창구에 대한 생산성 분석이 가능해 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 은행권에서는 금감원에만 이러한 비용구조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은행의 방카창구는 전문보험설계사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의 비용구조가 공개되면 보험사들은 이를 토대로 방카설계사들에 대한 생산성 예측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방카창구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비용구조의 공개는 현재 각 사별로 상이한 사업비 구조를 알수 있기 때문에 시장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도 공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보험권에서도 이해관계가 달라 이 같은 비용구조공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생보사의 영업기획팀 한 관계자는 “사업비가 많이 책정되어 있는 대형사나 외국계 생보사 일수록 모집수수료가 높아 이 같은 비용구조 공개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적정한 수수료 책정에 대한 기준이 될수 있어 시장 투명성차원에서 분명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