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노노갈등으로 무산됐다.
현대차 노사는 17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17차 올해 임금협상을 열기로 했지만 일부 현장노동조직 조합원이 협상장을 봉쇄해 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
금속민투위(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라는 강성노선의 현장노동조직 조합원 20여명이 이날 협상이 열리는 장소인 본관 입구를 원천 봉쇄했다.
금속민투위는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을 위해 8+8시간 근무형태가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8+8시간 근무형태는 주간 2교대 시 1조가 8시간 일하고 2조도 8시간 근무하는 형태로 사측은 현재 8+9시간 근무형태를 제시한 상태다.
또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는 전날 16차 본교섭에서 나온 회사안인 2016년까지 30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화한다는 제안에 반발하며 조합원 300여명이 본관 앞 도로에 드러누워 노조 교섭팀을 막았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다음 주 본교섭을 재개하겠지만 또다시 민투위나 비정규직 노조가 협상장을 막아설 경우 올해 임협은 장기화나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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