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택경기 침체 불구 재무구조 개선
건설사, 주택경기 침체 불구 재무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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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B등급' 이상 4.2%↑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신용상태는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건설공제조합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처음으로 적용해 7363개 회원 건설사의 정기신용 평가를 실시한 결과, B급 이상 등급을 받은 건설사가 23.8%로 지난해(19.6%) 보다 4.2%P 늘었다고 발표했다.

조합에 따르면 B~BBB등급이 올해 21.2%를 기록해 지난해 17.1% 보다 4.1%P 증가했다. A~AAA등급은 지난해(2.5%)에서 올해 2.6%로 조금 늘었다. 반면 CCC등급 이하는 80.4%에서 76.2%로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이에 대해 조합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PF보증에 대한 대손상각이 증가하고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시장 영향력이 큰 업체에 대한 신용평가 모형은 경기변동에 덜 민감한 TTC방식(장기적 기준에 의한 신용등급 부여방식)에 의한 평가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A등급 이상의 신용평가를 받은 업체수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B~BBB등급 업체의 비중이 증가한 것은 대표이사 신용도 등 비재무적 모형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저평가되는 요소를 제거하고,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평가에서 우대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기 때문이다.

정완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신용평가에 있어 개별 기업의 미래신용에 대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경기 변동에 대한 신용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경기 회복시기가 포착되면 건설업체에 대한 지원을 선제적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또 상위 신용등급 평가에서는 장기전망과 심층심사를 강화하고 우량 중견업체는 우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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