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다주상가, 주거복합건물로 재탄생
서울 신촌 다주상가, 주거복합건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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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委, 관련 신축사업 계획안 통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마포구 신촌로터리에 위치한 신촌 다주상가가 지상 28층 높이의 주거복합건물로 다시 태어난다.

5일 서울시는 전날 개최된 '제21차 건축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신촌상가 특별계획구역 주거복합 신축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49-55번지 일대 다주상가 자리(2034㎡)에 지하 5층~지상 28층의 주거복합건물이 건립된다. 도시형생활주택 174가구, 오피스텔 296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며 최상층의 펜트하우스형 오피스텔(50㎡) 7실을 제외한 대부분은 소형 주거형(26~40㎡)으로 계획됐다. 나머지 부지에는 소공원과 공공청사, 도로 등을 계획했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에는 2개 층마다 20㎡의 커뮤니티 정원을 설치하고 지상 12층에는 390㎡의 넓은 옥상정원을 설치해 고밀화된 도시주거의 생활환경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기존 다주상가 상인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근린생활시설로 계획돼 가로활성화를 도모했다. 지하상가로 연결되는 선큰과 상가전용 승강기 등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의 출입구 및 계단, 승강기 등의 동선을 완벽히 분리해 이용자 간의 상호 간섭과 침해를 방지했다.

사업대상지는 신촌역 오거리에 위치하며 반경 1㎞ 내에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4개 대학이 입지해 소형주거시설 수요가 높은 곳이다.

시 관계자는 "신촌상가 특별계획구역이 개발되면 다주상가로 인한 기존 동서블록 간의 단절이 해소되고 소공원 조성으로 주변 환경 개선 및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소형의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다수 공급됨으로써 1~2인 가구 주택수요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971년 준공된 지상 3층 규모의 다주상가는 1980년대 중반까지 신촌지역의 대표상가였으나 인근에 그랜드마트, 현대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각종 수입상가와 의류매장, 재래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지만 워낙 노후된 탓에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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