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 안쓰기', '삼성 압박' 파괴력은?
애플 '부품 안쓰기', '삼성 압박' 파괴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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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애플이 다음주 출시하는 아이폰5에서 삼성이 공급해온 핵심부품들을 다른 업체의 제품으로 교체한 것과 관련해 '삼성 압박카드'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줄 수 있을까?

7일 IT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4 단말기를 분해해본 결과, 부품의 절반 가량은 한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캐이션 프로세서, AP와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배터리 등 핵심 부품 대부분은 삼성 제품이다. 부품 가격의 40%, 해마다 10조원 분량을 삼성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2일 출시될 '아이폰5'의 부품은 삼성제품이 대거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D램은 SK 하이닉스와 일본의 엘피다에, 낸드플래시는 SK 하이닉스와 일본 도시바에 주문했다. 또 배터리는 중국 ATL과 일본 산요에게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부품 구매선 변경과 관련, 삼성과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막강한 구매력을 내세워 '삼성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이런 전략이 삼성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의 갤럭시S3가 출시 100일 만에 2천만 대나 팔려나가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자체 물량 조달도 힘겨운 형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AP 등 핵심부품의 경우 삼성 제품을 쓰지 않으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애플이 삼성과 거래를 완전히 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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