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保 손해율 '껑충'…당국 "작년보다 양호"
自保 손해율 '껑충'…당국 "작년보다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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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료 인하 압박 지속될 듯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지난달 두차례에 걸친 태풍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지난해와 비교해 양호하다'며 보험료 인하 압박에 나서고 있다.

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다.

삼성화재의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IFRS 기준)은 78.8%로 7월(77.7%)에 비해 1.1%p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82.5%로 7월(79%)에 비해 3.5%p 올랐으며 동부화재의 손해율도 82.5%로 5.5%p, LIG손해보험의 손해율도 84.9%로 2.9%p 올랐다. 메리츠화재도 85.2%로 전월(80.5%)에 비해 4.7%p 상승했다.

온라인 전업사들의 손해율은 더욱 높다. 같은 기간 악사손해보험은 82.2%에서 88.1%로 5.9%p, 하이카다이렉트는 86.2%에서 88.2%에요 2%p 악화됐다. 이는 지난달 군산지역 집중호우와 태풍 '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1만2000여대의 자동차가 침수 및 낙하물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작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해 금융당국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손해율은 서울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사태 및 침수사태가 벌어졌던 작년동월대비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삼성화재의 작년 8월 손해율은 75%를 기록했다. 현대해상도 올해보다 높은 81.9%였으며, 메리츠화재 83.9%, 동부화재 84.1%, LIG손보 84.3% 등이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달 들어서도 금감원은 자보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낮은 만큼 보험료 조정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는 11~12월 연말께 자보료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손보사들은 한 해 동안의 손해율 등을 감안해 4~5월 자보료를 조정해왔지만, 2~3년 전부터 금융당국이 보험료 조정에 관여해 왔다"며 "올해 당국의 압박으로 보험료를 인하한다면 내년 보험료 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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