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집중매수에 2000선 안착
코스피, 外人 집중매수에 2000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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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코스피가 미국 3차 양적완화(QE3) 소식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라는 대내외 겹경사에 급등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89포인트(2.92%) 오른 2007.58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QE3 소식에 힘입어 1990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000선을 돌파해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2000선을 탈환한 것은 지난 5월 4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이날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 국제신용평가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이 발표된 오후 1시 이후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워 2005를 돌파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매수였다. 외국인은 1만2806억원, 기관은 2044억원을 순매수하며 도합 1조원에 육박하는 물량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으로부터 1만4528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1만247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증권이 9.86%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금융업과 운송장비, 건설업은 4% 넘게 올랐다. 철강·금속, 제조업도 3%를 웃도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의료정밀은 8.95% 떨어졌다.

시총상위주들도 일제히 강세였다. 현대중공업이 6.34%, SK하이닉스가 5.03%올랐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KB금융, 현대모비스, 신한지주가 4%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69% 올랐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QE3 호재와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에 외국인이 평소의 열 배 가량 되는 1조원 규모를 사들여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다"며 "코스피가 약진함에 따라 수급의 논리가 작용해 코스닥 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3개 상한가를 비롯해 634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214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변동이 없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26%) 하락한 519.1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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