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부동산 경매물건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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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대책 영향…경매 물건 줄고, 입찰자 많아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3분기(7~9월) 전국 법원에 나온 부동산 경매 물건수가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9.10대책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경매로 나오는 물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태인은 3분기 전국 경매물건이 전분기(6만4903개)대비 9.52%(6178개) 감소한 5만8725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별 경매물건 수가 6만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0년도 이후 처음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금까지는 아파트 등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매각을 통한 채무 변제마저 불가능해진 탓에 경매에 넘겨서라도 채권액을 회수해야 했던 상황"이라며 "그러나 9.10대책 이후 부동산 매매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경매 직전인 주택들이 급매물로 거래가 되면서 경매 청구 건수도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9월 경매 물건 수는 연중 최저치인 1만7126개로 8월에 비해 12.09% 줄어 3분기 하락세를 견인했다.

또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입찰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 수도권 소재 주택 경매에 응찰한 입찰자 수는 1분기 1만9825명, 2분기 1만8393명에 이어 3분기 역시 1만7597명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대홍 팀장은 "지난해부터 거래시장이 얼어붙어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취득세·양도세 감면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물건이 줄고, 입찰자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경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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