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사회공헌 활동 '활발'
금융회사 사회공헌 활동 '활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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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아닌 투자" 공감대...'메세나'등 통한 기여 돋보여

기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기업을 존속시키면서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것일 것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부터 밀턴 프리드먼으로 이어지는 고전학파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기업의 윤리는 선행이나 기부행위를 열심히 하는 조직이 아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이윤을 극대화하면 그 역할은 다 한 것이다. 그래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소득을 창출하는 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 고전학파의 주장이다.

그러나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주, 종사자뿐만 아니라 바로 고객의 사랑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은 사회 구성원의 한 축으로써 이익 환원이라는 책임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회공헌 활동을 제대로만 한다면 단순히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기업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사회공헌 활동은 자금의 지출이 아닌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라 할 수 있다. 즉 사회공헌 활동은 비용이 아닌 투자인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가 문화예술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메세나. 지난 94년 우리나라에도 메세나협의회가 설립돼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많은 기업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들도 메세나협의회에 가입해 많은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교보생명, 제일화재, 국민은행 등은 메세나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 2003년에 매출액 대비 메세나 지원 비중으로 전체 3위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인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금융기관들이 메세나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메세나협의회 회원사는 아니지만, 매월 한국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제비꽃 축제’를 개회하고 있다.

이제 메세나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위한 문화활동 지원 프로그램이 아닌, 기업의 중요한 문화마케팅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소비자에게 ‘문화’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참여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눈에 보이기 식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자매결연 등을 맺고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특히 일반 기업과 달리 사회공헌 활동에 고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 저축은행 등 수신 금융기관들은 지급되는 이자 또는 은행 수익의 일부를 사회 공익활동에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꿈을 모으는 통장’, 토마토저축은행의 ‘1004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카드사의 경우는 회원들이 사용하지 않고 있는 카드 포인트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마음은 있지만 직접적인 기부 또는 지원을 못하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있는 카드 포인트를 기부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카드의 ‘푸른 싹 키우기 펀드’의 경우는 이러한 포인트 기부로 지난해 7월 1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품들은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고객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가입한 고객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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