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60.7억달러 흑자…전월比 35.7억달러↑
9월 경상수지 60.7억달러 흑자…전월比 35.7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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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흑자행진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9월 경상수지가 6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시현하며 전월대비 흑자폭을 두배 이상 늘렸다.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며 상품수지가 확대된 영향이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구조는 계속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60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25억달러)보다 3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1월을 제외하고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 25억1000만달러에서 56억4000만달러로 두배 이상 확대됐다.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으나 45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430억6000만달러)보다 큰 폭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화공품의 수출이 증가(전년동기대비) 전환하고 승용차와 정보통신기기의 감소세가 완화된 데 기인했다. 이로써 올해 1~9월 수출 총액은 4084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 수출은 대(對)중동 수출이 높은 증가세(전년동기대비)를 지속했으며 동남아와 중국은 증가 전환했다. 반면 중남미, 일본 등의 감소세는 확대되고 유럽연합(EU)은 감소 전환했다.

수입(통관기준)은 425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했으나 전월(409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어나며 올해 1~9월 수입총액은 389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 수입 감소세(전년동기대비)는 지속된 반면 자본재 수입 감소세는 완화되고 소비재는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서비스수지 개선 등에 힘입어 전월 2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및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2억달러로 축소됐으며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1억달러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6억1000만달러에서 52억달러로 크게 확대됐으며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투자 증가로 전월 16억1000만달러에서 23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입초 규모는 외국인채권투자의 순유입 전환 등으로 전월 5억8000만달러에서 26억7000만달러로 확대됐으며 파생금융상품은 3억6000만달러 유입초 시현, 기타투자는 전월 14억6000만달러 유입초에서 44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14억달러 증가했으며 자본수지는 3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은 "10월 흑자 수준도 9월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당폭의 흑자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변동폭이 다소 확대된 것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계절적인 요인 등은 예년에도 있었고 올해 들어 투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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