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1…"롬니 당선시 증시급락 가능성"
美 대선 D-1…"롬니 당선시 증시급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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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정책후퇴로 시장 혼란"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초박빙이 예상되는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롬니發 정책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책 지속성 측면에서 오바마의 재선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5일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미 내부 경제 뿐 아니라 외교나 국제 정세에 대한 불안을 감안할 때 미국의 현재 정부가 지속되는 것이 경기에 유리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것이 증시에 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롬니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경제 위기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과 맺은 협정 및 전략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경우 글로벌 재정위기 해결에 혼란이 불가피하다. 또 롬니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대중 압박이 심해질 수 있으며, 대중동 정책에서도 좀 더 강경한 입장이어서 우려가 된다는 설명이다.

또 이 부장은 "실제 미 증시의 변동성 지표인 VIX 지표와 미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10월 초 이후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이러한 정황을 반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위원도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의 관계 때문에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지만 "시장에서는 롬니가 당선될 경우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3차 양적완화에 변화를 가져와 초저금리 정책이 예고된 2015년 중반까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것. 또 연장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로 미국의 국채금리를 상승시켜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 연구위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마바의 대선 승리와 민주당 의회약진은 현재 진행 중인 QE정책 등 통화완화 기조의 연속성 유지, 기존 대통령 연임 시 양호했던 주가수익률 패턴상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화당으로 정권교체시 일반적으로 뉴욕증시는 당해연도 뿐 아니라 차기정부 초기에도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현재 환경에서는 두 후보 중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책의 측면에서 보자면 정책변화가 크게 나타날 롬니의 당선보다 정책 연속성 확보가 가능한 오바마의 당선이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업종별로 오바마 연임시 IT, 헬스케어, 자본재의 수혜가 예상되며, 롬니 당선시 될 경우 금융, 에너지, 소비재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더 유력하게 봤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여론조사 지지율은 47~48% 대에서 경합을 보이고 있으나 538명 중 270명을 확보해야 하는 선거인단에서는 오바마 240명, 롬니 210명 수준으로 오바마가 소폭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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