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카드론 금리 속속 인하
카드사들, 카드론 금리 속속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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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0.8%p 인하…신한·롯데 등도 인하 검토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연일 계속되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카드업계가 카드론 금리를 내리는 등 고금리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체계를 전면 개편해 오는 7일부터 최고·최저 금리를 최대 0.8%p 내리기로 했다.

카드론의 일종인 이지론 금리는 기존 7.5~27.9%에서 7.5~27.3%, KB국민 가맹점론은 7.5~25.1%에서 7.5~24.6%, KB국민 우량직장인론은 7.1~16.7%에서 6.9~15.9%로 각각 낮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론만 평가하는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고객 평가가 정교해져 카드론 금리가 내려가는 효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이른바 '약탈적' 대출의 소지가 큰 카드 리볼빙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저신용 고객들의 카드론 유입 가능성이 커지자 금리 인하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카드론 최고 금리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나는 카드론 취급액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폭이 미미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액은 현대카드가 1조9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32억원)보다 4749억원 늘었다. 삼성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올해 상반기 2조1223억원으로 전년(2조17억원)에 비해 1206억원 증가했다.

카드 전체 매출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4.42%에서 올해 5.25%로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최근 카드사들의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자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대출 이용자들이 고금리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미미한 금리 인하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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