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 인수가 실패로 끝난 후 일부 증권사들이 후선 인수작업을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증권 인수 의향을 가진 D증권사 등 일부 증권사들이 BIH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브릿지증권의 향방이 제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
브릿지증권의 대주주인 BIH가 현재로서 청산 절차를 밟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바 있는데 노조의 반대가 거세 청산작업은 당분간 표류될 가능성이 크다.
BIH로서도 청산을 통해 현금화시키는 작업은 시일이 오래 걸려 지금이라도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원점에세 다시 시작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브릿지증권은 매각이 한번 불발로 끝났기 때문에 가격 협상에서 BIH가 상당부분 양보해야 될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일부 증권사들은 브릿지증권을 인수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 인수 시 감독당국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던만큼 일부 증권사들이 이미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국내 모 증권사가 브릿지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서서히 타진하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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