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예대마진 수익증대 ‘기대’
증권사, 예대마진 수익증대 ‘기대’
  • 전병윤
  • 승인 200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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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에 고객예탁금 10조 넘어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식 유입자금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고객 예탁금이 10조를 넘어선 후 등락을 거듭하다 올 6월 들어 10조원 이상 자금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증권사는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예대마진 수익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고객 예탁금은 10조1천8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3천857억원보다 1조8천29억원(2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위탁 예수금과 수익증권 예수금, 신용대출담보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최근 주가가 1천 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증시 활황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도 고객 예탁금 증가로 인해 예대마진 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탁금을 증권금융에 예치한뒤 운용수익(금리)을 박고 고객의 예탁자산에 따라 구간별로 차등적 금리를 주고 있다.

즉, 증권사에게 예대마진이 발생하는 데 이에 따른 수익이 일부 증권사에선 전체 위탁수익의 10%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증권사마다 고객 예탁금별로 차등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100~500만원이하 금액에 대해선 금리를 주지 않고 평균적으로 1.2~1.3%대 안팎에서 지급하고 있으며 증권금융에 예치해 얻은 수신금리는 3.35%대 이므로 2~2.1% 수익이 발생한다.

지난 15일 현재, 증권사들의 고객 예탁금 규모는 삼성증권(1조6천721억원), 우리증권(1조2천330억원), 현대증권(1조2천130억원), 대우증권(1조1천856억원), 대신증권(7천809억원), 한국투자증권(6천586억원), 굿모닝신한증권(5천988억원) 순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 예탁금은 은행 통장에 비교하면 수시 입출금식 통장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 이에 따른 예대마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객 예탁금에 대한 운용을 증권금융에 전액 예치하기 때문에 증권사가 운용해 얻는 기대수익이 더 커 이를 개선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4년 5월 3일 고객 예탁금은 10조1천672억원을 기록한 이후 7조에서 9조원 사이에 머물다가 올 1월25일 8개월만에 10조원을 다시 넘어선 후 증시가 조정장세를 보이자 9조원대로 다시 내려갔으며 조정을 거친 후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판매등 기간들의 수급 호조에 힘입어 증시 유입 자금이 더욱 활발해 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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