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주택시장 정상화 기대에 '들썩'
건설株, 주택시장 정상화 기대에 '들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위, 정부에 주택시장 종합대책 마련 요구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에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다수 건설사들의 주가가 치솟았다. 새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라 그간 부진에 빠졌던 건설주들이 올해 상승세로 반전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건설주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에 오른 19개 종목 중 건설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중소형 건설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중소형 건설주인 벽산건설과 한일건설, 진흥기업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금호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8% 올랐다. 반면 대형 건설주인 현대건설은 기관의 매도로 2% 넘게 떨어졌고 GS건설은 0.89%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수위의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요구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건설주들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중소형주들의 약진은 대형사보다 상대적으로 주택 사업 비중이 높아 정책 변수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인수위는 주택·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해 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새 정부의 정책 기조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동필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정부가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택 시장 회복 대책들이 결국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외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들의 주가가 더욱 탄력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택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아파트 시황은 매매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으로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건설주에 대해 여전히 매수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단기적으로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