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FOMC+토빈세 도입 경계감에 상승
환율, 美 FOMC+토빈세 도입 경계감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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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FOMC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기획재정부가 한국형 토빈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085.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081.0원에 출발했다.

미 연준(Fed)이 올해 첫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 시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놓고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 12월 공개된 미 FOMC의사록에서 양적완화 종료 여부를 두고 위원들간의 논란이 커진데다 최근 미국의 소매매출 증가율이 개선되는 등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양적완화의 출구전략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참가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완화됐다.

한편, 이날 장 막판에 이르러 기획재정부가 외화의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대비해 '한국형 토빈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열린 금융연구원 세미나에 참석한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응해 자본유출입 변동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며 "기존 토빈세의 취지는 살리되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한 과세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미나 중간 기자들과 만난 최 차관보는 "한국형 토빈세라는 말보다는 금융거래세로 보는게 맞을 것"이라며 "거래세를 채권에 적용할 지 외환에 적용할 지는 좀 더 검토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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