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택구매력 높아졌다
가계, 주택구매력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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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리얼투데이
전국 주택구매력지수 157P…사상 최고치
중간가격↓, 금리↓, 가계소득↑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2년 새 가계소득은 크게 늘어난 반면 주택가격이 약세를 띠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구매력지수(HAI)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종합 주택구매력지수는 157.0으로 2010년 9월(141.7)보다 15.3P 높아졌다. 157.0은 2008년 12월 조사 이래 최대치다.

주택구매력지수는 우리나라에서 중간 정도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정도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다. 수치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주택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따르는 부담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는 지난 2년동안 가계소득이 증가한데 반해 주택가격이 시장침체 장기화로 거의 오르지 않았거나 미미한 정도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구매력지수의 가장 큰 변수인 가계소득은 2010년 9월 전국 중위(이하 3분위)의 월소득이 327만3966만원에서 2012년 9월 371만1804월으로 13.4%(43만7838만원) 증가했다.

반면 중간가격 주택은 같은 기간 2억2251만원에서 2억3785만원으로 6.9%(1534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게다가 대출금리(예금은행 가중평균)도 같은기간 4.80%에서 4.29%로 0.51%P하락, 주택구매력이 높아졌다.

서울의 중간가격은 같은기간 4억3223만원에서 4억3887만원으로 1.5%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가계소득 증가 등으로 서울의 경우 종합 주택구매력지수는 2010년 9월 72.9에서 지난해 9월 85.1로 12.1P 높아졌다.

특히 한강이북은 이미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이북 종합 주택구매력지수는 같은 기간 한강이북은 89.2에서 103.7로 14.5P 높아졌다. 한강이남은 같은기간 61.6에서 72.3으로 10.7P 상승했다.

양지영 팀장은 "주택구매력이 크게 높아진 것은 가계소득이 늘어난데 반해 주택가격 오름폭은 거의 없었는데다 대출금리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새 정권의 경기부양대책 기대감 등으로 집값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여 HAI는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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