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매각 임박…생보시장, 지각변동 예고
ING생명 매각 임박…생보시장,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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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매각시 양극화 심화
중소사, 경쟁력 제고 '안간힘'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험사간 생존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NG생명의 향후 진로도 생보시장 지각변동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그룹은 올해 1분기 내에 재매각 및 IPO 등 ING생명 한국법인의 향후 진로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ING그룹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1월 자회사 매각 시한을 연장 받았는데, 아시아의 보험·자산운용 사업지분은 2013년 말까지 50% 이상을 매각하고 나머지는 2016년 말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채원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매각 시한은 연장됐으나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이 필수적인 상황이므로 재매각 시도는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ING그룹은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무산된 이후 지난해말부터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 등에 설명서 등을 배포했으며, 한화생명, 교보생명, MBK파트너스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ING생명은 기존의 영업력과 브랜드 파워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내부 점검과 내실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ING그룹은 TF를 구성해 지난해 대거 이탈했던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ING생명의 매각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국내 생보산업의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 ING생명이 한화생명에 인수될 경우 업계 시장점유율 1, 2 ,3위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시장점유율은 50.9%에서 54.3%로 증가해 '빅3'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중소형 생보사들도 기업이미지 제고 및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적극 나서는 등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은 2012년 5월 한화생명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후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12회계연도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8.7% 증가했다.

또한 동양생명은 자사 브랜드 '수호천사' 이미지 강화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 등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으며, 현대라이프는 보험상품 혁신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수수료제도를 개편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생보산업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는 상황에서 M&A, 기업가치 제고, 소비자 신뢰 제고를 통한 보험산업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지향적 상품의 출시와 수수료 체계 개편을 통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 전략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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