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지루한 조정 '마침표'?
증시, 지루한 조정 '마침표'?
  • 김참
  • 승인 2005.07.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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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금리, 환율 안정적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주목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에 지루한 조정을 끝으로 다시 종합주가지수 1000p 시대가 열리면서 7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증시가 4일 연속 상승하는 부담감 속에서도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는 유가, 환율, 금리 등 대외변수의 흐름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유가가 본격적인 하락추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급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다면 증시에는 중립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원·달러 환율도 1천30원대를 안정적으로 웃돌면서 수출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환율은 상승하고, 유가는 배럴 당 60달러를 찍은 뒤 급격하게 56달러로 하락하는 등 대외변수의 긍정적 분위기가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자체가 투자자들이 심리를 위축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예측되어 왔고, 미국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충격이 컸지만 국내 증시는 이미 미국 금리인상 외풍에 내성이 생겼다는 평가다. 그러나 향후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美 금리인상 이미 반영
전문가들은 하반기 4번의 FOMC 회의 중에 2회 정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미국의 정책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육박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만 아니라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문제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느냐에 달려있다.

이는 달러 강세가 지나치게 심화되면 원화 약세와 맞물리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FOMC 금리인상이 미국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며 “국내 증시는 3월 4월에 증시가 하락할 때 이미 반영되어서 내성이 되어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유가 추가상승 어려울 듯
지난주 유가상승이 주춤했지만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을 때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서 비관적인 전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고점을 지나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유가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추가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상승이 전쟁이나 공급충격에 의한 석유파동과는 달리 미국과 중국에서의 경기확장과 수요증가에 따른 측면이 유가상승으로 이어진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이번 유가상승은 투기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추가적인 유가상승은 어려울 것이다”며 “7월 증시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할 것은 15일 삼성전자 반기 실적발표를 비롯한 IT업체의 실적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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