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 지역 운석雨 '날벼락'…수백명 부상
러시아 우랄 지역 운석雨 '날벼락'…수백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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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서 운석雨가 내려 최소 4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경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에서 운석우가 내려 아파트 창문이 깨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 400여 명의 주민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재난당국이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는 도중에 대기 상층부에서 작은 운석 조각들로 부서진 뒤 불타는 상태로 비처럼 쏟아지는 자연현상이다.

러시아 재난당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성의 잔해들이 사람들이 별로 살지 않고 있는 첼랴빈스크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바딤 콜레스니코프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응급 구호를 요청했으며 최소 3명은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유성 폭발 당시 유리창이 깨지면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아연 공장의 지붕 약 600㎡가 파손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에 대해서는 엇갈린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재난부의 이리나 로시우스 대변인은 AP 통신에 이날 이 지역에 유성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인테르팍스 통신은 또다른 대변인 엘레나 스미르니크의 말을 인용해 단 한 개의 유성이 지나갔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TV는 한 아마추어 비디오 촬영가가 찍은 것이라며 이날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오후 12시20분)께 한 물체가 두꺼운 흰색 비행운과 밝은 섬광을 남기며 허공을 가르는 모습을 방영했다.

한편 이날 유성 폭발은 소행성 2012 DA14가 지구에 가장 근접한 2만8000㎞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을 하루 앞두고 일어났지만 이 소행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투데이는 하늘의 밝은 섬광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면서 사람들이 UFO의 충돌로 오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러시아 천문학자들은 이날 운석우가 같은 날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의 전조로 보고 있다. 학자들은 우주 관측 이후 지구에 근접하는 가장 큰 규모의 소행성이 15일 오후 7시 25분(그리니치 표준시)께 지상 약 2만7000km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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