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생산과 수출, 내수 판매가 모두 줄었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생산 33만8278대, 수출 23만4161대, 내수 11만0090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19.8%, 21.9%, 10.3%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와 주요업체의 추가 휴무 등으로 조업일수와 영업일수가 감소됐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전년에 비해 4일 감소했고, 기아차 광주1공장의 경우 카렌스 후속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정비로 10일간 멈췄다.
우선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9.8% 감소한 33만8278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14만4050대)와 기아차(11만2411대), 한국지엠(6만923대)은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18.6%, 26.0%, 6.6%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1만384대를 기록, 생산량이 42.2% 줄어들었다. 반면 쌍용차(9582대)는 신차 코란도 투리스모의 생산과 내수 호조세로 4.5%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1.9% 감소한 23만4161대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위축과 조업일수의 축소로 인해 공급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차대(9만3844대)와 기아차(7만8506대)의 수출 물량은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주력 모델(쏘울)의 공급물량 감소로 인해 19.5%, 30.2% 각각 줄어들었다. 한국지엠(4만8900대)은 소형 SUV 트랙스의 수출과 스파크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급물량이 부족해 9.2% 감소했다.
르노삼성(7481대)은 유럽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32.8% 감소했으며, 쌍용차(5010대)는 내수 출고적체 물량 선대응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12.9%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0.3% 줄어든 11만90대를 기록했다. 일부 차종이 신차효과를 보였지만 영업일수가 감소된 탓이다.
현대차(4만7489대)와 기아차(3만2900대)는 인기모델인 중형급 차종의 신차효과 약화 등으로 각각 11.5%, 17.8% 감소했다. 한국지엠(9973대)은 3.0% 소폭 감소했으며 르노삼성(4130대)은 주요 모델 경쟁심화로 29.5% 크게 줄었다.
다만 쌍용차(4334대)는 코란도 투리스모 신차효과와 코란도C 호조세 지속으로 판매량이 39.3%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의 수입차 판매는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대비 14.8% 증가한 1만55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9.6%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