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단기 외화차입 비중, 금융위기 이후 최저
은행 단기 외화차입 비중,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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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지난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화되고 외화예수금이 늘어나면서 국내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이 36.5%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외환차입금은 1164억달러로 지난 2011년 말 1263억원 대비 99억원(7.84%)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외환차입금 중 계약만기 기준 1년 이내인 단기차입 금액이 지난 2011년 332억원에서 13개월 만에 211억원으로 121억원(36.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외화차입금 중 단기차입 비중이 18.1% 수준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중장기차입 규모는 지난 2011년 말 931억달러에서 올해 1월 953억달러로 22억달러(2.63%) 늘어났다.

외화 차입 여건도 크게 개선됐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 외화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 2011년 하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36.8bp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올 1월에는 2.3bp까지 떨어져 33.6bp 인하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2일 산업은행의 달러채 발행 가산금리가(5억달러, 5T+97.5bp, 5년물) 18일 JP모건 채권 가산금리(12.5억달러, 5T+103bp, 5년물) 보다 맞은 수준을 기록하는 사례도 나왔다.

지영오 금융감독원 외환시장팀장은 "그동안 위기마다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은행의 대외취약성이 크게 줄었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화 되고 외화예수금이 늘어나면서 단기 외화차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차입이 중장기차입으로 바뀌면서 중장기차입 규모가 소폭 늘었다"며 "향후 외화예수금 기반을 확충해 중장기차입 규모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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