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카드 연계상품' 나온다
적립식펀드, '카드 연계상품' 나온다
  • 김성호
  • 승인 2005.07.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이치 투신, 은행과 제휴 9월 시판
투자자에 직접수익 강점...전업카드사 긴장.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펀드가 보험에 이어 카드사와 제휴,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4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도이치투신운용은 오는 9월 중 카드사와 연계한 ‘비자 스펜드 & 세이브’ 적립식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고객에게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매월 카드 사용료의 1%를 펀드에 적립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도이치투신운용은 우리은행, 외환은행, 제일은행과 제휴를 추진 중에 있으며, 상품 개발 및 제휴가 완료되는 대로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도이치투신운용 관계자는 “ ‘비자 스펜드 & 세이브’ 적립식펀드는 주식형, 원금보존형, 글로벌 배당주 펀드오브펀드 등 3가지로 고객이 자신의 투자패턴에 따라 가입하면 된다”며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매월 사용료의 1%가 펀드에 적립돼 카드사로부터 받은 마일리지를 비록 적은 금액이더라도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이와 유사한 적립식펀드를 준비 중에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준비 중인 카드연계 적립식펀드는 도이치투신운용이 카드 사용료의 1%를 펀드에 적립해 주는 것과 달리 사용료 1%를 펀드 계좌에 적립해 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펀드에 포인트를 적립해 줄 경우 운용에 혼선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고객의 펀드계좌에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며 “고객이 펀드 계좌에 적립된 금액을 인출해 사용할 수도 있고 향후 고객들의 펀드계좌에 적립된 금액을 가지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도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 및 자산운용사가 카드와 연계된 적립식펀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적립식펀드의 인기를 이어가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은행 입장에서도 적립식펀드와의 연계를 통해 기존 카드고객을 투자신탁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안성맞춤이라는 것.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 카드연계 적립식펀드의 경우 우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더욱이 거액 고객의 경우 카드를 사용하면 적립되는 금액도 커져 제휴카드를 활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업 카드사는 적립식펀드와의 연계가 실직적인 수익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아직 제휴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휴카드의 사용률이 높아질 경우 자사의 거액 사용고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