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이 양도성예금증서(CD)를 위조해 850억원대 금융사고를 일으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고등학교 동창인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직원이 위조 CD 불법 할인을 통해 850억원의 금융사고를 내고, 가족과 함께 해외로 도피한 것.
금융감독당국은 26일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직원이 연루된 위조 CD 불법 할인 사건이 발생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고금액은 조흥은행 200억원, 국민은행 65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은 현재 만기가 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한 위조 CD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대책마련을 위해 전 은행권 검사부 담당자들을 소집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한 자세한 진상파악이 진행중이며 일단 고등학교 동창생인 국민은행 오목교 지점 신모 차장과 조흥은행 면목남지점 김모 차장이 조직적으로 금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흥은행에서 발행된 CD가 만기도래해 은행 창구에 제시하는 과정에서 위조 CD임이 확인됐으며, 이후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에서도 연루자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이들 은행 직원들과 가족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은행 직원이 예금자로부터 CD발행을 의뢰받고 토지신탁회사를 비롯한 2개 회사에 각각 CD를 발행 하는 과정에서 발행 CD를 위조한 후 정상 CD를 편취, 이들 두 기관에 교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정상적인 CD를 사채시장에서 할인해 현금화한 후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들이 사채시장 등에서 진품 CD를 할인해 현금화한뒤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채시장에서의 할인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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