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내 추가인하?…증권사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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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곳 중 6곳 추가인하 예상…8곳 '동결' 전망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5월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 기준금리가 연내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연구기관 및 증권사 리서치센터 14곳 중 6곳이 연내 추가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8곳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추가인하를 전망한 주된 배경은 경기부진. 정부가 무려 17조3000억원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고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지만 현재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는 등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정된 자원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당국의 경기부양 정책들이 공조돼 단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내 1~2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며 그 시점은 7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성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 금통위를 보면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한 금통위원이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2분기 주요 경제지표 부진 가능성과 글로벌 완화 정책 강화기조를 고려할 때 7월 발표예정인 한은 수정경제전망 하향 조정과 함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동결을 전망한 쪽은 금리인하가 당장 투자나 소비확대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한은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은 연구원은 "7월 한국은행의 전망이 크게 벗어나지 않고 올해 2% 중반대의 성장이 예상된다면 기준금리는 현재의 2.5%가 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17조3000억원의 추경예산의 집행에도 상당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라증권과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해외 금융기관들은 연내 국내 기준금리의 동결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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