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1Q 영업익 -2438억 '적자전환'
SK건설, 1Q 영업익 -2438억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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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SK건설이 지난 1분기에 해외 플랜트 현장 부실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SK건설은 1분기 IFRS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2438억원으로, 전년동기 266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767억원 손실이 났다. 매출도 1조5207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881억원)대비 14.9% 감소했다.

이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지출이 증가한데다 플랜트의 일부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가 예상보다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와싯(Wasit)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에서 15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했다"며 "나머지는 각종 해외건설 프로젝트(약 500억원)와 국내 주택사업(약 400억원) 등에서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예상되는 손실을 대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수주한 와싯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발주한 4개 패키지로, SK건설은 이 중 3개 패키지(18억44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와 관련, 한국기업평가는 SK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사우디의 와싯, 석유연구복합단지(KAPSARC)와 아랍에미리트의 르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RRE) 등 해외플랜트와 건축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을 조정하고 코스트 오버런(Cost Overrun) 반영을 위한 충당금을 설정한 점이 영업적자의 주원인"이라며 "일부 주택사업 관련 대손충당금 설정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구체적인 원인과 영업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에 대해 검토한 뒤 등급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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