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말특근 재개…1·3공장은 불참
현대차 주말특근 재개…1·3공장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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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들이 11주째 중단했던 주말특근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23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 울산 2공장이 주말 특근을 재개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울산4공장과 5공장, 일부 사업부도 25일부터 특근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산공장 내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생산라인도 이번 주말부터 특근이 재개된다. 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과 울산 파워트레인 공장은 지난 11일부터 특근을 재개한 바 있다.

사측은 주요 완성차 라인의 주말특근이 재개됨에 따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의 출고지연 압박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그간 맥스크루즈의 대기기간은 4∼5개월에 달했으며, 싼타페도 2~3개월의 대기기간을 거쳐야 인도받을 수 있었다.

반면 울산1·3공장, 아산공장은 아직 주말특근 재개가 합의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주 특근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공장들도 다음주 중에는 특근을 재개할 전망"이라며 "인력 수급 문제 때문에 협의가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최근 대의원대회에서 지난달 사측과 노조 집행부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울산공장의 7개 라인은 2개조 주간 연속 2교대 방식으로 주말특근이 시행되며, 근로자 1인당 휴일특근 근로시간은 14시간에서 평균 8.5시간으로 5.5시간 줄어든다. 또한 완성차 생산량은 4700대에서 6900대로 늘어난다.

다만 노조 관계자는 "추후 진행될 임단협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그간 주말특근 거부로 인해 7만9000대(1조6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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