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KTC카드에 주력하는 이유는?
신한카드가 KTC카드에 주력하는 이유는?
  • 김성욱
  • 승인 2005.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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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총 판매액 중 77.9% 차지
고객, 관광공사 서비스 추가 혜택 가능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조카를 봤다. 고생한 제수씨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생각하다가 금년 초 신한카드에서 출시한 닭 모양의 프리폼 기프트카드를 결정했다. 이에 신한은행 지점을 방문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직원은 KTC(한국관광카드) 기프트카드를 먼저 가져왔다. 그래서 프리폼 카드를 요청했는데, 그 직원은 닭 모양의 프리폼 카드는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면 바로 발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김 씨는 당초 계획과 달리 일반 KTC 기프트카드를 구입, 선물을 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기프트카드 판매에 있어서 유독 KTC카드만 적극 밀고 있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에서는 세 종류의 기프트카드를 출시해 놓았다. 한국관광공사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KTC 기프트카드, 일반 기프트카드, 그리고 금년 초 닭의 해를 맞아 출시한 닭 모양의 프리폼 체크카드.

프리폼카드는 미리 신한카드에서 금액을 찍어 신한은행에 제공해 판매하고 있는데 반해, KTC카드와 일반 기프트카드는 5만원 이상 만원 단위로 신한은행 지점에서 바로 카드에 금액을 찍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김 씨의 경우처럼 일부 신한은행 지점 직원들은 직접 금액을 찍어 판매하는 것에 익숙해 프리폼카드는 고객이 사전에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 씨처럼 신한은행을 찾아가 기프트카드를 구입한다면 우선적으로 KTC카드를 먼저 보여주는 일이 다반사다. 이 때문에 KTC카드의 판매액이 다른 두 종류의 신한카드 자체 기프트카드보다 판매액이 3배 정도 많다.

금년 1월부터 7월까지 신한카드의 기프트카드 판매 누적액은 469억1천600만원. 이중 KTC카드의 판매액은 365억4천900만원으로 총 판매의 77.9%를 차지하고 있다.

KTC카드는 지난 2003년 8월 신한은행, 신한카드, 한국관광공사 등 3자간에 제휴를 맺고, 2004년 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카드. 이 카드는 신한은행은 물론,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제주은행과 관광공사 판매대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특별히 KTC카드를 주력으로 판다는 등의 방침은 없다”면서 “그러나 공사와 제휴를 맺어 나오는 상품인 만큼 신경을 더 쓰는 부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관광공사에서 KTC카드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신한은행의 다른 기프트카드보다 KTC카드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점이많다.

우선 KTC카드를 제주도의 다양한 관광 상품을 할인해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 또 최근 공연되고 있는 디즈니아이스쇼, 볼쇼이아이스쇼, 오페라 푸치니 등 각종 공연을 20~30% 할인해 주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러한 할인 서비스는 신한은행 및 카드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공사가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 카드는 기본 서비스 외에 관광공사의 추가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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