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우체국에 '러브콜'
전업카드사, 우체국에 '러브콜'
  • 김성욱
  • 승인 2005.09.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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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제휴로 전사로 확대
현금인출+신용카드로 윈-윈

비은행계 전업카드사들이 우정사업본부와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롯데카드는 우정사업본부와 제휴를 맺고 우체국 예금계좌의 예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현금카드 기능에 기존 롯데카드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담고 있는 ‘에버리치 롯데카드’ 발급에 들어갔다. 이번 롯데카드의 제휴로 인해 비은행계 전업카드사 모두 우정사업본부와 신용카드 발급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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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4년 삼성카드와 제휴 ‘포스트뱅크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LG카드와 제휴를 맺고 우체국 멤버십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현대카드와 제휴 ‘현대카드I’를 발급하고 있다.

LG카드와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체크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타 카드사와 달리 정기예금과 연계해 카드발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정기예금을 담보로 해서 카드발급이 이루어지는 만큼 연체에 따른 리스크도 방지하고 있다. 즉 200만원 이상의 정기예금에 대한 담보설정권을 갖고 있어 3개월 이상 연체가 될 경우 현대카드에서 예금 해지를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현대카드의 아이디어로 만든 것으로 현재 독점권이 보장돼 있어 다른 카드사들은 우체국과 이 상품을 취급할 수 없다.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기 예금에 담보를 설정하고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어서 그리 좋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대신 현대카드에서 리스크가 없는 만큼 파워 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신청자가 많아졌다”며 “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카드 결제 구좌를 우체국예금으로 한정함에 따라 요구불예금의 수요도 늘리는 효과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업카드사들이 우체국금융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우정사업본부가 전국적으로 2천800여개의 영업망을 갖고 있기 때문.

또한 은행계 카드의 경우는 회원이 보유한 은행 계좌에서 현금인출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첨부돼, 회원의 사용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비은행계열 카드의 경우는 이러한 기능을 연결할 수 없다는 약점 아닌 약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 전업계 카드사의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체적인 카드가 있는 만큼 전업계 카드에게 이런 기회를 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자체적인 신용카드가 없는 우체국금융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체국금융 역시 신용카드 발급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고객을 유혹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현금인출카드 기능이 첨부된 신용카드의 필요성을 갖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금융산업단의 한 관계자도 “전업계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우리와의 제휴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카드사와의 제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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