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올해 1분기(1~3월) ELS와 DLS 발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다시 크게 늘어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을 조사한 결과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원 대비 7.5% 증가해 분기기준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ELS 발행액은 지난해 2분기 12조4000억원으로 많이 발행된 후 하반기 들어 8~9조원 수준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중 ELS 상환액도 13조200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는 주가상승으로 원금비보장형 ELS의 상환(85.6%)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상환된 ELS의 연환산수익률은 8.3%를 기록했으며, 손실상환된 ELS는 4000억원 수준이었다.
1분기 말 기준 ELS 잔액은 35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말 37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연말에 34조8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
현재 ELS 잔액 중 손실발생가능구간에 도달한 적이 있는 원금비보장형 ELS는 3조2000억원으로 원금비보장형 ELS의 잔액 26조5000억원의 12.1%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실발생가능구간에 도달한 적이 있는 ELS라도 만기도래시점의 주가에 따라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다.
1분기 DLS의 발행액도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조1000억원 대비 43.1% 늘어나면서 분기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변동성이 높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고 , 상대적으로 고금리 수요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DLS 상환액은 3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9.1% 감소했다. DLS의 연환산수익률은 3%로, 특히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7.7%의 수익률을 보였다.
DLS의 잔액도 1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말 9조6000억원 대비 95.8% 증가했다.
이재현 금감원 파생상품분석팀장은 "최근 ELS 및 DLS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보호 관련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3월 ELS·DLS 신고서 내용을 개선하고, 10월 기초자산 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듯이 앞으로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