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은 최고치 경신...증시 본격적인 '기지개'
잇달은 최고치 경신...증시 본격적인 '기지개'
  • 김참
  • 승인 2005.09.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목표지수 상향조정 잇따라
유동성 확대 증시유입 초기단계
가계자산 중 주식비중 아직 낮아

지난 주 증시가 사상최고가를 돌파하면서 기존 목표지수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기 시작했으며 아직 이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가계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율이 낮을 뿐 아니라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향후 수년간 주식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3분기 기업 이익도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콜금리 인상이 통화당국의 긴축 신호로 받아들여져 증시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대부분이고, 또 FTSE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선진국지수 편입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콜금리 인상 영향 ‘미미’
박승 한국은행 총장의 콜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금리인상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지만 주식시장은 막상 콜금리 인상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과거의 경우 기업의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금리인상이 기업의 이자비용을 높이는 구조였기에 증시에 부담이 됐지만, 지금은 부채규모가 획기적으로 줄었고 기업들이 채권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위원은 “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에서 콜금리 인상이 증시 등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작다”며 “금리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오히려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으로 볼 때 한국은행은 앞으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증시 관계자는 “고유가, 대외 경제여건 불안, 부동산 대책에 따른 고소득층의 소비 위축을 감안하면 통화당국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 지수 편입 ‘아직’
한국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유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회의를 갖은 FTSE는 한국과 대만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오는 14일 공식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관투자가들은 선진국지수 편입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연기되더라도 FTSE를 벤치마크하는 펀드의 규모가 크지 않고 당장 자금유입이 기대됐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당장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현재 준선진국 지수(Advanced Emerging)에 속해 있는 한국과 대만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37%에 달해 매우 높다”며 “이들이 선진국 지수로 편입될 경우 준선진국 지수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증권 조용호 연구의원은 “주가가 오르면서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는 것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