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내년 성장세 둔화 가능성"
하나금융硏 "내년 성장세 둔화 가능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올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일시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뒤 내년 이후 다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11일 발표한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 회복 및 일본 경제 부활, 유로존 긴축 완화 정책에 힘입어 회복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외 여건의 취약성이 여전히 큰 데다 구조적인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내년 이후 경제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이유로 올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대비 1.1% 성장해 8분기 연속 0%대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성장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경제 성장 위험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과 일본 아베노믹스 정책효력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미국의 완만한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출구전략을 시행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곡점을 맞아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외자유입이 적고 거시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됐지만 높은 대외개방도와 환금성으로 국제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자본유출입 및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익 연구위원은 "금융권 영업환경 악화에 대응해 자금운용처의 적극적인 개발과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대기업 부실위험 현실화와 관련해 건설, 부동산, 조선, 해운업 외에도 △비금속광물 △철강 △금속가공 △화학 △기계 △전자 업종 등에서도 위험이 포착돼 글로벌 경쟁력과 도덕적해이 등 잠재 위험도 기업부실 평가에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