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美·中지표 확인 후 방향성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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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지표 발표에 주목…유로존 우려↑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 완화 속 미국과 중국, G2 국가에서 발표되는 지표 결과를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123.0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2.5원 내린 112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경기부양 지속 필요성 언급으로 미국 양적완화(QE3)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잦아들며 30원 가까이 급락, 1120원대 초중반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환율은 QE3 축소 및 경기둔화 여부와 연계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한 뒤 수급에 따른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께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5%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예상치(7.5%)와 부합하는 수준을 보이자 시장은 안도했다.

최근 투자은행(IB)들이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이 "올해 중국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7.5%)를 하회할 수 있고 향후 최저 6.5% 성장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시장 우려감은 가중된 바 있다.

다만, 향후 발표될 지표 결과에 따라 환율은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 결과보다는 중국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보다 중요하다"며 "대외변수와 업체 수급에 따라 1130원대 중반을 저항선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외환시장에는 중국 2분기 GDP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미국의 소매판매부터 17~18일 버냉키 의장의 상·하원 증언 등이 예정돼 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고 중국의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또한 증가세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번주 환율은 지난주보다 저점을 낮추는 과정 속에 있다"며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지난주 연설과 비슷한 수준의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의 지표 결과도 나쁘지 않다면 환시 영향력은 제한돼 1110원~1130원대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는 점은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성장 둔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포르투갈의 정정불안이 지속되며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지난 12일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6.88%에서 7.57%까지 급등하며 7개월만의 최대 상승 수준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도 불안 요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사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1등급 강등했다. 높은 정부부채 비율이 재정여력을 감소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지난해 S&P, 무디스사의 등급 강등 조치에 이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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