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장외파생상품 시스템 개발 추진
증권업계, 장외파생상품 시스템 개발 추진
  • 남지연
  • 승인 2005.09.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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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메리츠, 미래에셋...늦어도 내년 초 인가 신청
TFT운영...프론트, 백 오피스 미들 등으로 구성

장외파생상품(OTC) 거래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증권사들이 올해 내로 금감원 측에 인가 신청 계획을 잡고 있는 가운데, 이들 증권사 전산실에서는 이를 위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들 증권사는 대부분 현재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위한 TFT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증권거래법에 파생상품인가 조건을 명시하고 있으며, IT 부분 조건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크게 거래를 담당하는 프론트, 결제?회계 부분의 백 오피스, 리스크 관리를 포함하는 미들 오피스 등을 지침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 메리츠, 미래에셋 등 3개 증권사가 조만간 금감원에 OTC 거래인가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장외파생상품거래시스템 개발을 위한 TFT를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해 왔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거의 모든 요건 부분에 대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파생상품거래 TFT 관계자는 “자체 전산과 일부 시스템을 사들여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현재 마무리 단계로 보완사항을 체크하고 있다”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거래를 담당하는 프론트 오피스, 결제에 대한 업무와 회계처리를 담당하는 백 오피스를 구축했으며, 결제, 회계에 대한 리스크를 담당하는 미들 오피스를 설치했다.

메리츠증권은 빠르면 10월 안으로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 짓고 연내로 인가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SK증권도 현재 장외파생상품 시스템 개발 TFT를 운영 중이다. SK증권은 장외파생상품 외주 업체와 자체 전산력을 합쳐 시스템 개발에 착수, 현재 업무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조만간 코딩 작업을 시작해 오는 12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계획 중이며, 내년 초 경 인가 신청을 착수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별도의 TFT를 구성하진 않고 작업을 진행했으며 거의 모든 시스템 부분에 있어 마무리 단계를 거치고 있다. 현재 미들 부분은 작업을 완료했으며, 백 오피스는 마무리 테스트 중에 있으며, 프론트 부분은 구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필요한 각급 부서 구성도 이미 완료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가이드 라인이 제시되고,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인가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외파생상품거래를 인가 받은 증권사는 국내에선 삼성, 대우, 굿모닝신한, 한화, 현대, 대신, 신영, 우리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며, 외국계 증권사는 메릴린치, 리먼 브러더스, CSB FB증권이다.

금감원 장외파생상품 인가팀 관계자는 “이들 증권사들로부터 인가신청을 접수하면, 검사국에서 IT 전문가와 함께 내부 전산 요건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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