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저코스트 예금 실적 '희비교차'
市銀, 저코스트 예금 실적 '희비교차'
  • 김동희
  • 승인 2005.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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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가율 1위, 씨티-은행권 유일 큰폭 감소.
국민 조흥 전통적 강세 여전...1兆 이상 급증.

은행의 높은 수익을 마련해주는 조달원인 저코스트 예금 실적이 희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신상훈 행장의 특별지시로 저코스트 예금 확대에 들어간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선진금융기법을 주창한 씨티은행은 은행권 중 유일하게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7개 은행의 저코스트 예금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에 비해 4조3천744억원 증가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1조6천123억원 늘어나 가장 큰 증가액을 나타냈으며, 전통적으로 법원공탁금액이 많은 조흥은행은 1조933억원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9천155억원 증가했으며, 우리은행은 7천878억원, 하나은행 4천16억원 늘어났다.

은행별 증감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에 비해 올 8월말까지 13.36% 증가해 두 자릿수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조흥은행이 7.76%로 꾸준히 성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은행이 5.04%, 우리은행이 4.56%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선진금융기법을 주창하며 공격적인 고금리 특판예금 경쟁을 벌인 한국씨티은행은 유일하게 4천93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소율에서도 -14.69%를 나타내 저코스트 예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각종 수수료와 다양한 투신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저코스트예금의 저변 확대는 어느 은행이나 바라는 바”라며 “각종 시금고 유치와 영업점 직원의 독려 등 저코스트예금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평가제도와 각종 보상제도를 시행,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저코스트 예금 확대를 위해 공격적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각종 급여이체, 아파트 관리비, 결제계좌 등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한 계좌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영업점 직원들에 대한 각종 평가제도와 유치 수수료 등 보상제도를 대폭 강화해,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들은 기업과 연계한 급여이체, 아파트 관리비 대출 등에서 큰 실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9천155억원의 증가액 중 급여이체와 아파트 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80%를 넘어서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립식펀드열풍, 고금리 특판 경쟁 등의 유치경쟁이 치열하지만, 저코스트예금에 대한 메리트는 상존해 있다”며 “시중은행들이 기업점포와 연계한 공동유치, 각종 프로모션 등 저코스트예금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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