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쌍용차 '코란도 패밀리'의 3色 매력
[체험기] 쌍용차 '코란도 패밀리'의 3色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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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코란도C가 지난 6일 열린 쌍용차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에서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를 달리고 있다. (사진=쌍용차)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비에 젖은 서킷을 SUV로 달려보는 느낌은 어떨까.

쌍용자동차는 지난 6~8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익스이팅 드라이빙 스쿨'을 열고 코란도C를 비롯한 RV 모델을 자신있게 꺼내놨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란도C 자동변속 모델'로 코란도 패밀리의 정석을 느끼고, '코란도스포츠'를 타고 험준한 오프로드 트랙을 뚫었다. 마지막으로 '코란도C 수동변속 모델'을 통해 자동차를 갖고 노는 '진짜 재미'를 엿봤다.

◇코란도C AT(자동변속) = 서킷에 서있는 코란도 패밀리를 처음 마주했을 때만 해도 어색함을 떨치기 어려웠다. 비에 축축히 젖은 레이싱 코스를 이 크고 높은 차로 '빠르게'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첫 바퀴는 시속 100km 안쪽을 유지했다. 조수석에 동승한 전문 드라이버의 "속력을 더 내보세요"라는 외침을 듣고서야 가속 페달을 깊이 밟았다. 빗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꽤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시원하게 나갔다. 디젤 SUV 특유의 진동이나 소음이 많이 개선됐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그대로 코너 구간을 만났다. 전문 드라이버가 브레이크 페달을 세게 밟아보라고 지시했다. 속도를 내고 있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급정거를 한 셈이 됐지만, 예상 외로 차는 깨끗하게 섰다. "빗길인데 안 밀리네요"라고 묻자 "코란도C가 많이 좋아졌죠?"라는 되물음이 돌아왔다. 수차례에 걸쳐 급정거 해봤지만 결과는 똑같다. 곡선 도로를 돌 때도 안정적이다. 코란도C의 전자식 차체제어장치(ESP)가 이 모든 것을 잡아준다는 게 전문 드라이버의 설명이다.

▲ 지난 6일 열린 쌍용차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 오프로드 주행 장면. (사진=쌍용차)

◇코란도스포츠 = 쌍용차가 가장 자신있을 법한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코란도스포츠를 만났다. 새빨간 차체는 빗길이 거센 오프로드에서도 단연 빛났다. 다만 빗물로 인해 체험장 바닥은 이미 진흙탕이 된 상태인 데다, 차량 타이어에도 진흙이 잔뜩 묻었다. 아무리 '사륜구동'이라지만 타이어가 제몫을 못하는 상황에서 코란도스포츠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까.

걱정은 기우일 뿐이었다. 인공으로 만든 울퉁불퉁한 구덩이와 비탈길을 느리지만 안전하게 빠져나간다. 최악의 주행 환경인데도 바퀴가 헛돌거나 밀리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전문 드라이버는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오프로드를 갈 수 있는 차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며 "이렇게 진흙탕에 돌투성이 비탈길을 어찌됐건 꾸역꾸역 가고 있지 않냐"고 설명했다.

◇코란도C MT(수동변속) = "3500rpm에서 기어 바꾸세요!" 운전자를 향한 전문 드라이버의 다급한 외침이 쉴새 없이 이어졌다. 처음 경험해본 코란도C 수동변속기 모델은 말 그대로 '짜릿한 차'였다. 운전대를 직접 잡아보진 못했지만, 동승한 것 만으로도 수동변속 모델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특히 수동변속의 짜릿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구간은 코너를 돌 때다. 코너 직전에 운전자가 기어를 한단 내리면, 속도가 바뀌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날카롭게 코너를 빠져나는 느낌이 일품이다. 이 과정에서 클러치와 가속 페달 사이를 오가는 운전자의 두 다리는 그 어떤 고성능 세단을 운전할 때 못지 않게 신나 보였다.

▲ 지난 6일 열린 쌍용차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 오프로드 주행 장면. (사진=쌍용차)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아직도 수동변속 모델의 보급률이 높은 경우가 많은 데 반해, 우리나라는 유독 자동변속 모델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쌍용차의 경우 예외적으로 수동변속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뉴 코란도C 수동변속 모델의 점유율도 16%를 넘는다. 

도로에선 수동변속기 특유의 손맛을 느끼고, 가끔은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고픈 운전자들이 코란도 패밀리를 선택한 덕이다. 여기에 연비 절감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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