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상승전환…농수산물 가격 영향
8월 생산자물가 상승전환…농수산물 가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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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8월 농림수산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보합세(0.0%)를 이어가던 생산자물가가 상승 전환한 것은 농림수산품이 급등한 데 기인했다.

농림수산품은 채소(25.2%)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5.4%나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지난해 2월(5.6%) 이후 최고 수준이며, 채소는 지난해 8월(26.3%) 이후 최고치다.  식량작물과 축산물은 각각 1.0%, 2.9% 상승 전환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7월과 8월에 장마에다 가뭄과 폭염 등이 겹치면서 농수산물의 작황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원자재 및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화학제품(0.7%)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보합세를 보이며 전월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유가는 상승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도입단가가 낮아진 탓이다. 그러나 시차를 반영할 경우 9월에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도시가스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서비스는 전월과 같은 0.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수분류별로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각각 전월대비 2.5%, 10.1%로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와 IT부문은 각각 전월대비 0.2%, 0.1% 하락했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이외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환했다. 농산물 등 국내 출하 소비재가 오르면서 최종재가 전월대비 0.3%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 및 수출품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분은 0.3% 상승했으나 수출분은 1.2% 하락했다.

한편, 8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3% 하락하며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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