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전망 '맑음'
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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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당기순익 1조6471억원…2분기比 45.3%↑
NIM 하락 불구 충당금 적립요인 완화로 실적개선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익은 1조647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1조1339억원)대비 45.3%(5132억원) 증가한 규모다.

가장 큰 실적 개선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곳은 KB금융지주다. KB금융의 3분기 예상 당기순익은 4217억원으로 전분기(1635억원)대비 15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올 2분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및 유가증권 손상차손과 세무조사 관련 법인세 비용 선반영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1회성 요인이 많지 않아 비이자이익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333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분기(1482억원)대비 125.1%(1854억)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은 2분기 당기순익은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계열 자회사 매각 관련 법인세비용 선반영 및 STX그룹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1분기(2101억원)대비 29.5% 감소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양그룹 익스포져는 약 650억원 내외로 추정되지만 담보가액이 높아 추가 충당금 영향을 거의 없을 것"이라며 "STX그룹 계열사 추가 지원 및 우리종합금융 클린화 작업에 따른 추가 충당금 요인이 있지만 3분기 대손충당금이 감소하면서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266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32.4%(865억원) 증가한 35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원·달러 상승으로 인해 비화폐성 외화환산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3분기에는 원·달러 하락으로 외화환산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 데다 포스코 등의 유가증권 감액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당기순익 증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2분기 STX그룹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도 다소 완화돼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올 2분기 4대 금융지주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에도 최고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분기대비로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의 올 3분기 예상 당기순익은 5384억원으로 전분기(5553억원)대비 3.04% 축소될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신한지주의 당기순익 하락에 대해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정욱 연구원은 "타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했으나 신한지주는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기저효과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분석했다.

4대 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금융지주 NIM은 전분기대비 0.05%p 하락해 전분기 하락폭(0.02%p)을 상회하지만 일회성 이자이익 요인을 제거할 경우 하락폭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지난 7월 이후 월중 은행 NIM 하락폭이 0.02~0.03%p 이내로 축소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NIM이 바닥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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