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사전 계약 돌입···"추후 값 확 낮춘 저가형 모델 선보일 것"
[서울파이낸스 (부산) 문영재 기자]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할 경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27일 부산시 해운대구 소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쇼 프레스데이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무대에 올렸다. 발표를 맡은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독보적 상품성을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대비 230mm(밀리미터) 길어진 전장과 15mm 넓어진 전폭을 통해 49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주행거리는 최대 315km(킬로미터). 동급의 레이 EV와 비교하면 100km 이상을 더 갈 수 있다. 현대차는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차체가 커지면서 공간활용성도 향상됐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이 기존 캐스퍼 대비 47ℓ(리터) 늘어난 것이다. 2열 무릎공간도 더 넓어졌다. 1열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그리고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들어간 운전대가 있다. 핵심인 운전대는 충전 상태, 음성 인식 등 차량 상태를 4개의 픽셀 라이트로 표현한다.
편의·안전사양에는 △디지털키2 터치 △터치센서 도어 핸들 △i페달 모드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오인으로 전후방 장애물이 가까운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급하게 밟을 때 출력 제한 또는 긴급 제동을 거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를 포함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모니터를 새롭게 탑재했다.
현대차는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실내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 관람객은 인스터럭터가 운전하는 캐스퍼 일렉트릭 동승석에 탑승해 상품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한편 캐스퍼 일렉트릭은 오는 7월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현대차 측은 "추후 값을 확 낮춘 저가형 모델과 오프로드 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한 크로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