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신임 CEO 3인방 '정중동(靜中動)' 행보…왜?
카드사 신임 CEO 3인방 '정중동(靜中動)' 행보…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개편 등 전략마련…"지나치게 신중" 지적도

▲(사진 왼쪽부터)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강원 우리카드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은행계 전업 카드사인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의 수장이 교체된 가운데 이들 CEO의 정중동(靜中動)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강원 우리카드 사장은 취임이후 침체돼 있는 카드시장에서의 생존전략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CEO 중 가장 먼저 취임한 심재오 사장은 취임 초기 조직개편을 단행, 상품본부와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하고 홍보부를 브랜드전략부로 바꾸는 등 내부 조직정비에 나섰다. 올해부터는 NH농협카드에 빼앗긴 체크카드 1위자리를 되찾기 위해 다양한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위성호 사장은 '고객이 가장 오래 쓰고 싶어 하는 카드사'를 내걸고 빅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 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체크카드와 모바일카드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일 취임한 강원 사장은 '우리나라 1등 카드사,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목표로 체크카드의 획기적 증대를 위한 상품 개발, 마케팅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잘 시도해보지 않았던 보험·통신 판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들이 다양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나 로드맵이 마련되지는 않고 있다.

실제로 이들 CEO 취임 이후 제휴카드 외에 눈에 띄는 카드상품이 출시되지 않았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출범 6개월이 지났지만 시장을 선도할 만한 주력 카드상품은 물론 시장 점유율 역시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타 카드사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신한카드와 KB카드는 앱형 모바일카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신임 CEO들이 이전 CEO들과 달리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취임 초 다양한 카드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던 기존 CEO들과 달리 신임 CEO들은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며 "최근 부가서비스 축소 등으로 정부와 민간에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 몸 사리기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