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 긴축 우려에 조정 가능성…업계 "매수 기회"
코스피, 中 긴축 우려에 조정 가능성…업계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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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긴축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다만, 업계는 긴축 강도가 높지 않아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중국 경기지표 개선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전날보다 10.94포인트(0.54%) 상승한 2046.6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전일(현지시간) 글로벌 주요 증시의 약세를 이끈 중국 긴축 우려감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9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약간의 긴축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단기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 주간기준 580억위안의 유동성 위축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긴축 강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정책 기조가 긴축 쪽으로 다소 기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9월 들어 이미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11월부터는 본격적인 개혁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어 강도높은 긴축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긴축을 고려하는 이유는 경기부양을 통해 어느 정도 경기 성장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년비 7.8% 성장해 2분기 7.5%에 비해 개선됐고, 전분기 기준으로는 2.2% 성장해 모멘텀도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부양 기조를 유지하는 데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다만, 9월 산업생산과 전기생산, 실질 소매 판매, 수출 증가율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을 감안할 때 3분기가 중국 경기의 고점이라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따라서 긴축 기조를 취하더라도 선진국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 투자 감소와 성장률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고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기형적인 경제 구조 위험이 진정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달성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수출 산업 측면에서는 중국보다 선진국 경기가 중요하다"며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한국 수출 회복을 예상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중국 긴축 악재에 따른) 조정을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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